pISSN: 1598-0383

한중인문학회 국제학술대회, (2023)
pp.183~195

상생과 연대의 기억 : 항일전쟁기 중국무대에서 공연된 한국희극 연구

왕려원

(중국 산동대학교)

우림걸

(중국 산동대학교)

1910년 한반도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되자 한국의 독립지사들은 대거 해외로 나가 망명생활을 하면 서 독립운동을 진행하였다. 한반도와 지정학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관계가 밀접한 중국은 한국지사들 의 주요 망명지와 독립운동 기지가 되었다. 특히 중일 전쟁이 전면적으로 전개되면서 한반도의 독립지 사들은 중국에서 중국 국민과 함께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항하면서 직접 무기를 들고 전선에서 싸우 기도 하고, 펜을 총으로 삼아 문학창작을 통해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일으킨 침략전쟁에 반항하기도 하였 다.망국의 위기상황 속에서 희극은 민중을 일깨우고 진작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예술형식 중의 하나이 다. 항일전쟁기 재중 한국독립지사들은 많은 희극작품을 창작하여 공연하였다. 이들 희극에는 일본의 참 략에 반항하는 한민족의 모습을 담은 작품도 있고, <국경의 밤><한국의 한 용사> 등 한중 상생과 연대 를 담은 작품도 있으며, 심지어 침략과 억압을 반항하는 세계 여러 국가 민중의 모습을 담은 어린이 가 무극도 있다. 이 희극 작품들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투쟁하는 ‘한국혼’을 부르짖고 한중 연 합항전의 ‘시대정신’을 선양하였을 뿐만 아니라 외세의 침략을 반대하는 세계 각국 인민들의 공동가치와 이념을 구현하고 있다. 당시 중국에서 공연된 한국희극들은 당대 중국사회에서 강렬한 반항을 일으켰으 며, 동아시아 항일민중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 작품들은 한국현대문학사의 중요한 부분인 동시에 동아시아 항일문학의 귀중한 자산이가도 하다. 중국 무대에서 공연된 한국의 항일 희극들은 전란으로 인하여 관련 자료가 대부분 유실되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학계의 주목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괸련 문학 사료가 발굴되고 정리되면서 한국 항일희극의 전반적인 모 습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 논문은 항일전쟁기 중국에서 공연된 한국희극 자료를 정리하고 작품의 주요내 용을 분석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중 문학의 우호, 상생과 연대를 탐구하여 나아가 동아시아 항일 문학 담 론체계의 재구성을 시도하고자 한다.

Download PDF list




[02876] 서울특별시 성북구 삼선교로 16길 116(삼선동2가) 한성대학교 인문대학 크리에이티브인문학부 이은희 교수 연구실 내     개인정보처리방침
TEL : 02-760-4381    E-mail : kochih@hanmail.net
COPYRIGHT ⓒ 한중인문학회. ALL RIGHTS RESERVED.